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

연말에 정말 연말 12월 31일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을 받으셨다. 나도 부랴부랴 1월 3일 비행기표 끊어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셨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출발했다.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타고 집에 가니 어머니하고 동생 둘이 와있다. 막내 동생은 어제 LA에서 나보다 하루 먼저 도착했다. 

그간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가서 의사선생님 만나고, 중환자실에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가 약간은 정신이 있으셔서 그나마 한숨을 놓았다. 그리고 의사선생님도 아버지 상태가 좀 호전되어서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일반 병동으로 옮기실 수 있다고 했다. 

많이 걱정했는데 아버지가 회복된다고 하니 마음이 좀 가벼워 졌다. 동생과 내가 아버지 옆에서 교대로 자면서 몇일을 돌봐 드리는데,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환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아버지가 빨리 낫기를 바랄뿐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고, 아버지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부족하다. 환자를 보는것은 참 어려운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 간병인중 정말 정성으로 환자를 보는 분이 있는데, 암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보는 아주머니의 항상 웃는 모습으로 남편에게 농담을 하면 돌보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

암튼.... 아버지가 회복되셔서 퇴원 이야기까지 나오는것을 듣고 조금 마음을 놓고 다시 미국에 왔다. 한국을 딱 1주일 다녀온셈...

그런데 일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다. 아니 아직 갈길이 많이 멀다는것을 우리가족 모두 배웠다.

아버지가 폐렴으로 다시 일반병동에서 중환자실로 들어가시게 되었다. 아버지가 수술후 체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이런일이 발생한것 같은데... 중환자 실에 계시면서 의식도 좀 흐려지신듯하다고 동생이 전화를 해왔는데... 여기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과 같이 기도를 했다. 그리고 내가 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야됨을 깨닫게 된다.

기도하자. 아버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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